내가 살아가는 이야기/건강상식

맥주 한 잔 후 배가 심하게 아프다면…

독사여^^ 2014. 8. 15. 09:05

갑자기 배가 아프고 구토가 나면 체하거나 위장장애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좀더 통증이 심해지면 맹장염 아닐까 걱정이 든다. 하지만 여름철이라면 요로결석일 가능성도 높다. 요로결석은 비뇨기과 환자 중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고,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요로결석이란 소변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경로인 요로에 돌이 생겨서 소변 흐름에 장애를 주는 질환이다.

요로결석 왜 생기나요?

소변 속 칼슘, 인산, 요산, 수산 등의 성분이 돌처럼 딱딱한 결정체를 만든다. 요로결석이 여름에 잘 생기는 것은 주로 땀을 많이 흘리거나 수분의 섭취가 적어서 몸속의 수분량이 감소하게 되어 소변의 정체가 생기면서이다. 게다가 여름에는 아무래도 수분 섭취량이 몸이 요구하는 필요량보다 부족하게 되므로 소변 생성량은 더욱 적어진다.

다른 복통과 차이 있나요?

여름에 복통의 강도가 일반 복통보다 심하면 요로결석을 의심하자. 옆구리 뒤쪽을 찌르는 것 같고, 누군가 실제로 이 부분을 쳤을 때 펄쩍 뛸 정도로 아프다면 비뇨기과에 내원 해봐한다.

병원에서 어떤 검사와 치료를 받나요?

소변검사, 진찰, 복부 및 방광 초음파촬영, X-선 촬영 등을 한다. 결석의 정확한 위치 파악을 위해 요로조영술을 하기도 한다. 결석 크기가 0.4cm보다 작으면 일단 통증을 줄여 주는 진통제를 처방해 통증을 조절하면서 자연스럽게 결석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도록 기다린다. 늦어도 1개월 정도면 소변으로 결석이 빠져나간다. 소변이 맑게 나오도록 물을 많이 마시면 결석이 빨리 배출된다.

시술이나 입원하는 경우도 있던데?

결석이 0.4cm이상이거나, 1개월이 지나도 몸 밖으로 빠져나오지 않으면 시술한다. 체외충격파쇄석술, 요관내시경 배석술, 복강경수술 등 다양한
시술법이 있지만, 80% 이상은 체외충격파쇄석술을 한다. 옆구리 쪽에 충격파를 가해 결석을 작게 잘라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방법인데, 마취나 입원이 필요 없다. 하지만 결석이 1cm 이상으로 크다면 요관내시경배석술을 해야 한다. 하반신 마취 후 내시경을 요관 안에 넣어직접 결석을 꺼내는 방법이다. 이때는1~2일 입원해야 한다.

결석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 방법은?

음식을 싱겁게 먹어야 한다. 나트륨 음식이 결석을 만드는 원인이 되는 탓이다. 이 기간엔 귤, 자몽, 그레이프프루트, 오렌지주스 등과 같이 구연산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즐겨 먹자. 구연산은 결석 형성을 억제한다
. 고기 속 고농도 단백질도 구연산 생성을 방해하기 때문에 고기도 삼가자. 하지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칼슘 섭취를 제안할 필요는 없다. 소변이 잘 나오게 하려고 맥주를 마시는 사람이 많은데, 맥주는 이뇨작용을 하기 때문에 마시면 안 된다.통증만 더 심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