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가는 이야기/건강상식

신종 코로나, 유독 남자가 더 잘 걸리는 이유.?

독사여^^ 2020. 2. 1. 08:33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3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긴급 이사회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과 관련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WHO가 앞서 PHEIC를 선포한 사례는 총 5번으로 2009년 신종플루(H1N1), 2014년 야생형 소아마비, 2014년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2016년 지카 바이러스, 2018년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등이다. 2020.01.31.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에 대해 '국제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전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가 9000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까지 확산되면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

         
궁금증1. 확진환자 갔던 곳 가도 될까?
          한 대학생이 제작한 '코로나바이러스 맵'. /사진=코로나바이러스 맵 홈페이지 캡처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가 다녀간 곳으로 알려진 장소에 사람들의 발길이 줄고 있다. 3번째 확진환자가 방문한 호텔의 경우 온라인 예약 취소율이 80%를 넘어섰고, 성형외과 또한 약 60% 예약이 취소됐다.환자가 격리된 후에도 "갔다가 혹시 감염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에 이들의 동선이 온라인상에 공유되고 있다. 급기야 한 대학생은 지난달 30일 '코로나바이러스 맵'을 직접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다.

이 지도에는 신종 코로나 환자들의 동선이 새겨져 있다. 지도 제작자에 따르면 31일 낮 한때 6000명이 동시 접속했고, 총 11만번 지도가 조회됐다.이러한 우려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확진환자가 다녀간 기관에 대해서는 보건소가 메르스 대응에 준해 환경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며 "소독이 완료된 기관은 안전하게 이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궁금증2. 신종 코로나 치사율, 사스보다 높다?
         
신종 코로나가 2002~2003년 유행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만큼 치사율이 높은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지난달 30일 질병관리본부가 배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오해와 진실'이란 자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치사율(치명률)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아직 없다.


다만 이날 12시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중국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치사율은 2.2%로 확인된다. 이 시각 기준 중국에서는 7711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170명이 사망했다.질병관리본부는 "치명률은 (바이러스) 유행 정도와 그 나라의 의료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궁금증3. 남자가 여자보다 더 잘 걸린다.?

국내 7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 중 첫번째 환자를 제외하곤 모두 한국인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보다 남성 환자가 많은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트스에 따르면, 중국 연구진이 바이러스 진원지로 알려진 후베이성 우한시 한 병원에 입원한 환자 99명의 임상 사례를 분석한 결과 남성이 여성보다 이 바이러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진은 영국 의학 전문지 랜싯에 실린 논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염 사례 99건 중 남성이 여성보다 35건 많았다"며 "이와 같은 계열의 병원체인 메르스(Mers-CoV)와 사스(Sars-CoV) 역시 남성이 감염될 확률이 여성보다 더 높았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 연구진은 "여성은 선천적으로 바이러스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며 "면역 체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X염색체와 성호르몬 때문"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