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관련/생활&노동법률·판례

경총 올 임금 인상안 % 대신 액수로 낸다.

독사여^^ 2016. 1. 14. 07:40

'몇 % 인상'땐 연봉 높은 대기업 유리중소기업과 임금격차 해마다

 벌어져기존 직원-신입 따로 내는 것도 검토..

 경총이 정액 인상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1987년 임금 인상 가이드라인을 낸 이래 처음이다. 29년 만에 권고 방식을 바꾸는 주된 이유는 청년실업률을 낮추기 위해서다. 대·중소기업 간 격차를 줄여야 청년이 중소기업으로 유입된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는 외환위기 이후 꾸준히 벌어졌다.

고용노동부와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97년 대기업 대비 77.3%이던 중소기업(300인 미만) 근로자 임금은 2014년 56.7%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청년실업률은 5.7%에서 9%로 확 늘었다. 일할 의욕마저 상실한 소위 ‘NEET족’(일을 하지 않으면서 교육이나 훈련도 받지 않는 사람)까지 포함한 체감 청년실업률은 27.9%에 달한다. 10명 중 3명은 실업자란 얘기다. 김 부회장은 “구인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으로 청년을 끌어들일 수만 있어도 청년실업률을 확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취업포털 ‘사람인’이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289명을 대상으로 구인 성공률을 조사한 결과 57.4%가 계획만큼 채용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낮은 보수와 열악한 근로 환경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

 

경총은 이런 점을 감안해 기존 직원과 신입사원 초임을 따로 제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기업은 초임을 좀 낮추고, 중소기업은 초임을 유지하는 형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에 신입사원 초임 차이가 너무 크다는 판단에서다. 출발선만 비슷해도 임금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경총에 따르면 지난해 300인 이상 사업장과 100~299인 사업장 간 임금격차는 연간 600만원에 육박한다. 5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하면 격차는 더 커진다. 일본은 112만원에 불과하다.